세번째 출근


 세번째 출근, 집에서 놀기는 뭣해서 나와서 하고 있는 것이.. 최저시급보다 안나올까봐 걱정되고 그런다. 전문적으로 하거나 전업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하지만 남의 차를 끈다는 리스크를 가지고 푼돈을 벌자니 학생 입장에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몇일 벌어야 면책금 겨우 낼 수 있는 돈이니..

 불금은 어떨까 싶어 오늘도 출근해보았다. 확실히 불금은 콜이 평일에 비해 1.5배 이상이었다. 번화가를 가면 주차할 공간 조차 없이 빽빽하고 교차로 마다 길건너는 사람을 기다렸다가 가야했다.

 어제는 매출자체가 적었기에 뒷차가 왔다 갔다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싼 콜을 많이 잡자였다. 단거리 콜을 많이 잡는게 이익이라 생각했지만 손님을 만나는 시간, 주차하는 시간 등을 따져보았을 때 10Km~15Km 이상을 주행하는 콜이 이상적이라 생각했다.



운행 내역


1. 상남동 → 합포구 수성동

   운행시간 23분

   차량 YF소나타 하이브리드

   요금 19,000원

 거리에 비해 운행시간이 오래 걸렸다. 첫 콜이다 보니 출퇴근 시간과 겹쳤고 마산 해안도로는 신호등 마다 1~2번씩 신호를 받아야 했다. YF하이브리드의 질감은 K5 하이브리드 보다 더 좋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회생제동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차량의 운전이 힘들다고 느낀다. 특히 동승자가 있을 땐 엑셀에서 발을 떼는 순간 충전으로 인한 울컥임 때문에 엑셀을 아주 천천히 미세하게 뗀다던가 등의 신경을 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유해본 적은 없어 설정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다.


2. 오동동 → 동성동

   운행시간 9분

   차량 스파크

   요금 확정 10,000원

 확정 10,000원 요금은 잘 안받으려고 했지만 운행 거리가 걸어가는게 더 빠를 정도의 단거리였다. 신호와 주차 때문에 시간을 좀 소요했지만 바로 앞에 있는 고객과 도착지라 빠르게 낚아챘다.


3. 명곡동 → 내서 호계

   운행시간 30분

   차량 BMW 520D

   요금 21,000원

 번화가로 가고 있는 길에 받은 콜이다. 회식을 마치고 나온 중년 남성 고객이었는데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수입 외제차라도 시외로 나가 번잡하지 않은 곳을 갈 땐 덜 부담스러운 것 같다. 대체로 시외곽일 경우에는 주차장에도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마음 편히 갔다.


4. 내서 → 소답동

   운행시간 25분

   차량 그랜드스타렉스

   요금 20,000원

 이전 고객을 내서에 내려다 주고 담배 하나 핀 후에 출발했다. 출발과 동시에 울리는 콜, 정말 개이득이라고 할 수 있다. 내서에 왔는데 나가는 콜이 있다니 1시간만에 4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도착지에 도착하니 고객은 30대 초반의 남성이었는데 꽤 만취상태였다. 도착지도 동네 이름만 적어놓은 상태여서 도착지 위치를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몇몇개 단어를 흘려서 그 쪽으로 향했다. 소답동은 어릴 적 살던 동네고 변하지 않은 동네 중 하나여서 지리에 익숙했다. 주차를 할 때 쯤 손님은 술에서 깨서 내렸고 주차까지 해드렸다. 그러나 승합차 특유의 큰 문은 옆차 때문에 열지 못했다. 뒤로 넘어가 슬라이딩 도어로 내려서 열쇠를 드렸다. 아마 아침에 차량 탑승하실 때 꽤 힘드실 것 같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의 주차공간인데 거기가 아니면.. 정말 많이 돌아가야 했다.


5. 시티세븐 → 김해시 율하

   운행시간 24분

   차량 더넥스트스파크

   요금 22,000원

 30대 초반의 고객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대리운전을 한다는 것을 보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셨다. 조언이라는게 100개의 말을 해도 1개의 도움이라도 얻는 다면 그것은 조언이지 않을까? 간혹 드는 생각은 꼰대와 조언의 차이는 미묘한 것 같다. '아'다르고 '어'다른 개념과 같이 말이다.


6. 가음정동 → 팔용동

   운행시간 24분

   차량 TG그랜져

   요금 17,000원

 지난 콜에서 장유에서 나오는 콜을 기다렸지만 피크시간에 기다리는게 더 손해라고 생각해 상남으로 오던 중에 잡은 콜이었다. 가음정부터 팔용동 까지는 창원대로를 타고 20분 달리면 나오는 길이어서 다른면으로 지루했다. 운행의 95%는 직진이었다. 대리운전을 할때는 최대한 규정속도를 지켜서 달리다보니 대로에서 시속 65~68Km의 속도로 달리니 가끔 끊기는 신호가 원망 할 때도 있다.


7. 명곡동 → 합포구 중앙동

   운행시간 20분

   차량 스파크

   요금 18,000원


8. 오동동 → 현동

   운행시간 12분

   차량 구형 투싼

   요금 15,000원

 외곽으로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콜이 급격하기 줄기에 기다리는 것보단 콜을 타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잡은 콜이었다. 고객의 요청으로 꽤나 과속해서 간 것 같다.


9. 상남동 → 동읍 용잠리

   운행시간 24분

   차량 올뉴투싼

   요금 19,000원

 마지막으로 안잡히면 나가야지 하면서 아무거나 잡고 오늘을 마감하자 마음 먹는 순간 뜬 콜이다. 고객은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었고 굉장히 작은 체구였다. 조금 멋있어 보였다. 편견이라기 보다는 작은 체구의 여성이 SUV 차량을 탄다는 것이 멋있었다. 그리고 그 나이대에 새차를 산다는 것 자체가 멋있었다. 물론 개개인의 내면 생활은 있겠지만 기존에 주차되어 있던 곳도 굉장히 협소했는데 운전도 잘 하실 것 같다. 출발지에서 운전석 문을 못 열 정도로 주차되어 있어 조수석으로 넘어가서 탔다. 도착지에서는 작은 아파트였는데 이중주차가 어마어마하게 되어 있었고 손님의 요청으로 끝까지 들어갔다가.... 끝까지 후진으로 나왔다. 후방카메라도 없고 어두워서 진짜 애먹으면서 나왔다. 운행시간보다 주차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결국엔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운행종료했다.


합계 총 매출 161,000원 - 수수료 32,200원 - 유류비 24,000원

순수익 52,400원

Posted by 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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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출근


 두번째 출근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있다. 콜을 거르는 능력이 부족했고 그 이유는 지리에 부족함이라고 생각했다. 지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어느 동인지 정도는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큰 아파트와 유명한 건물, 병원, 건물 코너에 위치한 1층 가게, 패스트 푸드점 등 동네별로 다양했다. 


2018/02/08 - [카카오 드라이버 후기] - [카카오 드라이버] 23세 대리학생 카대리 첫 출근하다.



 네비게이션이 대중화 되어있으니 걱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출근을 해보니 네비게이션이 없는 차량들도 있고 휴대폰 거치대가 없어 한 손은 핸들에 한 손은 휴대폰을 잡고 운전하다보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리고 휴대폰 배터리가 닳아 갈 수록 폰 네비에 의지하는 것도 부담이 되었었다.

 오늘 목표도 큰 수익이 아닌 어떤 위치에서 콜이 많이 들어오는지 알아보는 단계였다.


운행 내역


1. 시티세븐 → 반림 노블파크

   운행시간 12분

   차량 볼보 S90

   요금 12,000원

 첫 출근하자마자 외제차였다. 외제차가 부담스럽기보단 차량 크기가 부담스러웠다. 볼보 S90이 BMW 5시리즈보다 조금 더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운전석에 앉았을 때 쭉 뻗어서 수직으로 내려가는 보닛이 엄청 크게 느껴졌다. 주차를 하고나니 옆에 있는 벤츠 S클래스와 큰 차이가 없을만큼 내겐 크게 느껴졌다.


2. 중앙동 → 용호동

   운행시간 9분

   차량 SM5 노바

   요금 11,000원


3. 용지동 → 성주동 유니온빌리지

   운행시간 20분

   차량 BMW 520D

   요금 15,000원

 아직 운전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아서 외제차는 피하고 싶은데 또 외제차다. 가족 손님들이었는데 차량이 있는 위치로 같이 가자고 하셨고 가는 길에 국산 중소형 세단, SUV들이 있어서 마음이 좀 놓였다. 결국 도착한 곳에서 비상등을 두번 깜빡이는 BMW를 보고 저 차라고 하셔서... 좀 부담이 되었다. 자리에 앉아서 시트를 맞추고 벨트를 메고 사이드 미러를 조정하려고 하는데 국산차량에 비해 꽤 어려웠다. 좀 헤메다가 출발을 하니 시간이 좀 지체되었던 것 같다. 확실히 국산 경쟁차종에 비해 운전에 대한 질감은 좋았다. '내가 가고자 마음을 먹은 방향으로 차가 똑바로 간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승차감이나 이러한 부분은 개인적 견해이지만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비슷한 크기와 경쟁차종에서는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4. 상남동 → 사파동

   운행시간 19분

   차량 LF소나타

   요금 확정 10,000원

 거리가 가까워서 확정요금이라도 금방 갔다 올 줄 알았는데, 아파트 주차공간을 찾는데 10분 이상을 허비한 것 같다. 이 또한 경험이 되어서 주차공간이 부족할 만한 도착지의 경우 미리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로변에 주차를 하거나 콜을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가 나을 것 같다.


5. 중앙동 → 진해구 석동

   운행시간 16분

   차량 SM3 노바

   요금 17,000원

 밤이 깊어 갈 수록 콜이 줄어들어서 이 시간에 차라리 한 탕이라도 더 뛰자라는 마음으로 잡은 진해콜이다. 고객을 만나니 나보다 나이가 5~6살 많아 보이는 여성분이었다. 가면서 카카오 대리의 경우 그냥 대리랑 기사님 입장에서 궁금하다며 말씀을 나누었다.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대리보다 실시간 거리, 기사님 얼굴 등이 나오고 결제에 대해서 신경 쓸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 더 편하다고 했다.


6. 봉곡동 → 북면 감계

   운행시간 15분

   차량 올뉴모닝

   요금 17,000원

 고객과 만나 탑승하니 나이가 어려보여서 놀랬다고 한다. 운행하면서 사회경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7. 양덕1동 → 내서 주공

   운행시간 19분

   차량 .

   요금 13,000원


8. 상남동 → 성주동

   운행시간 11분

   차량 .

   요금 11,000원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피곤해지니 무슨 차량을 탔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퇴근 시간의 조정이 필요해보인다.


합계 총 매출 123,000원 - 수수료 24,600원 - 유류비 17,000원

순수익 40,700원

Posted by 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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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이K 2018.03.05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는건수에 비해 대리비가 꽤 저렴하군요

23살 카대리, 첫 출근하다.


 이전에 카카오 대리운전 관련하여 포스팅 한 후 단 한번도 출근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번 출근 해보기로 했다.


2018/01/11 - [카카오 드라이버 후기] - [카카오 드라이버] 23세 대리학생 카대리 등록하다.


 일단 출근하기에 앞서, 날씨가 너무 추웠다. 전국에서 따뜻하기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밤에는 영하 10도 가까운 온도에서 머물렀다. 대도시나 광역시에 비해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듯 하지만 그만큼 외진 곳도 많기에 이 추운 날 감당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이 맞는 친구와 2인 1조로 운행을 하기로 했다. 2인 1조는 한 명은 고객의 차량을 운행하고 다른 한 명은 자가용을 이용해서 앞 차량을 따라가는 것이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바로 합류하여 다음 콜을 잡거나 콜이 없을 경우 시내 번화가로 이동하거나, 오지에 도착했을 경우 택시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탈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점으로는 혼자 하는 것에 비해 수입이 적다. 날씨를 생각하고 돈 욕심이 크게 없어 2인 1조를 하기로 했다.




운행 기록


1. 용지동 → 북면 감계

   운행 시간 19분

   차량 SM5

   요금 20,000원

 내 첫 출근의 첫 손님이었다. 술에 꽤 취하신 모습이었는데 운행 대부분 본인의 사회생활 한탄을 들으면서 갔었던 것 같다. 운행을 마치고 내려서 주차장에 빠져나가는데 나이가 어려보인다고 팁 만원을 주셨다. 굉장히 기뻤다. 첫 출근, 첫 손님, 첫 팁이라니 보람찼었다.


2. 구암1동 → 석전동

   운행시간 10분

   차량 i30

   요금 13,000원


3. 합성2동 → 내서 삼계

   운행시간 17분

   차량 구형 싼타페

   요금 16,000원

 이 손님은 굉장히 특별했다. 나도 2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대리를 하고 있지만 손님은 20살이었다. 대뜸 운행을 시작하자 담배피냐고 담배피면 하나 피시라고 권유했다. 괜찮다고 거절했지만 "행님 그냥 창문열고 펴요" 라는 말에 그냥 같이 창문열고 폈다. 참 재밌는 친구였다.


4. 회원동 → 북면 감계

   운행시간 27분

   차량 올뉴쏘렌토

   요금 20,000원


5. 의창동 → 교방동

   운행시간 26분

   차량 올뉴투싼

   요금 19,000원


6. 합성2동 → 북면 무동리

   운행시간 21분

   차량 LF쏘나타

   요금 20,000원


7. 오동동 → 회원2동

   운행시간 12분

   차량 로체

   요금 13,000원


8. 산호동 → 북면 신촌

   운행시간 26분

   차량 올뉴투싼

   요금 22,000원




합계 총 매출 143,000원 - 수수료 28,600원 - 유류비 20,000원

순수익 47,200원 + 팁 10,000원


 최저시급 + @ 정도의 금액이 나오는 것 같다. 돈의 큰 욕심이 없으면 용돈이 필요할 때 친구랑 할 만한 정도의 금액인 것 같다. 본 업으로 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것 같다.

 아직 첫 출근이었고 노하우나 콜 잡는 팁 등이 부족해서 매출이 적었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될거라고 믿는다. 계속 카카오 대리운전 포스팅을 해 갈 예정이다.

Posted by 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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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갑습니다!! 2018.07.25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3세 대리기사시라 해서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마침 창원 분이셨군요!!

    저도 대리기사 해보려 했는데 창원이 지방이라 카카오가 잘 안 잡힐까 걱정했는데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