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 담백 후기

[딜카]딜카 사고후기, 솔직후기

쏴군 2018. 1. 2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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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카는 카쉐어링이 아니다. 렌트카 알선 업체이다.


 최근 많은 광고를 하고 있는 '카쉐어링을 배반하다'의 주인공 '딜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2013년 '쏘카'라는 업체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 카쉐어링 서비스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다양한 카쉐어링 업체가 출범하면서 차량을 10분단위로 대여하여 이용한 후 반납하는 서비스가 상용화 되었다. 그 중 2016년에 출범한 '딜카'라는 업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많은 카쉐어링 업체들은 서비스가 모두 '직영 서비스'이다. 직영 서비스라고 함은 한 개의 업체에서 모든 서비스를 책임, 담당, 처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딜카는 직영서비스가 아니다.


 딜카는 차량을 소유한 개인 렌트카 업체에 대해 계약을 맺고 해당 차량을 딜카가 알선 및 결제 대행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있어 다른 쉐어링 업체와 달리 문제가 생긴다.




딜카의 장점


해당 회사를 무조건 적으로 까내리려고 하는 건 아니다. 딜카라는 업체도 분명히 장점은 있다.


1. 배달 서비스

 최근 '쏘카'에서 부름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딜카'는 차량을 배달해준다는 슬로건으로 홍보를 했었다. 실제로 차량을 원하는 위치에서 배달 받고 반납 받을 수 있다.


2. 차량의 상태

 비교적 타 업체에 비해 차량의 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다. 일단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차량이 신차 위주로 계약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일부 구형 차량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차량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이 부분도 서비스 지역에 마다 굉장히 다르다.

 딜카는 렌트카 알선 업체이지 차량에 대해 관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차량의 실 소유주인 렌트카 업체에서 차량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차량의 컨디션이 좋고 나쁘고 할 수 있다.

 실제 내가 사용했던 차량도 2016년식의 최신 차량이었고 1만 키로 내외의 주행거리를 갖고 있는 차량이었다. 거의 신차와 다름 없었던 컨디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카쉐어링에서 보기 힘든 거의 '풀옵션'에 가까운 차량도 많았었다.


사실 장점은 여기서 끝난다.


딜카의 단점


 포스팅의 이유에 가까운 딜카의 단점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1. 서비스의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

 내가 이용했던 차량은 준대형 차량으로 8시간 대여에 94000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했다. '쏘카'의 경우 비슷한 차량을 하루종일 '부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어도 8만원 내외의 가격을 지불하면 사용 할 수 있다. 더 설명할 가치가 없는 부분이다.


2. 어플리케이션의 부족함

 타 카쉐어링 업체에 비해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불안정하다. 물론 'BETA'서비스 중임을 감안해도 이용하는데 불편하고 어플리케이션이 굉장히 무겁다. 타사에 비해 스마트키를 사용하는데 있어서도 굼뜨는 반응을 느낄 수 있다.

 지도 기반의 차량 대여 서비스가 굉장히 불편하다. 딜카의 경우 대부분의 KTX역에는 딜카존이 있어 차량을 바로 대여, 반납을 받을 수 있다. 해당 KTX역으로 검색을 할 경우 이용 가능한 차량이 뜨지만, KTX 역 위치쯤에 지도를 가져다 놓으면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없다고 뜬다.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3. 직영서비스의 부재

 '쏘카'의 기준으로 보면 차량의 대여, 탁송, 결제, 책임, 관리를 모두 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센터에서 모든 사항을 접수하고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딜카'의 경우 차량의 이용, 대여, 결제만 책임을 지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문제나 사고, 파손시에는 딜카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고객센터에 접수를 하면 중계정도는 해준다.

 차량에 대한 사항이라면 차량의 실 소유주인 렌트카 업체가 좋은 업체이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4. 차량 책임에 대한 일관성 부재

 '쏘카' 경우 차량의 문제나 소비자의 과실 발생시 소비자에게는 알려주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의 규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파손 정도에 따라 어느정도의 금액을 변제할 지라던가 타 사례를 들어 사고처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딜카'의 경우 렌트카 업체가 처리하기 나름이다. 렌트카 업체가 흔히 말하는 '좋은 업체'일 경우 소비자와 차주가 서로 만족스러운 가격에 처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다른 업체에서는 최대 금액을 변제하게 할 수도 있다는 부분이다.




딜카 사고 후기


 처음 딜카를 이용 중에 있었던 일이다. 차량을 대여하고 반납함에 있어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했고 반납 후에는 집으로 갔다. 추후에 자고 일어났더니 렌트카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차량이 파손되어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 같다고.

 사고의 내용은 이렇다. 차량의 우측 뒷바퀴 휠이 긁혀있었고 대여, 반납 당시에는 차량의 외부가 매우 더러워서 놓쳤던 것 같다. 파손 부위는 경미했었다. 만약 내 차였다면 따로 처리를 하지 않았을 정도의 파손이었다.

 나는 차량 대여, 반납시에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었다. 렌트카 업체에서는 2~3일 전 사진과 현재 사진을 전송해주어 본인 과실이 맞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보내주었던 2~3일 전 사진에서 내 과실이다라고 명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그리고 업체에서는 약 2주전에 휠을 교체 했던 수리내역서를 보내주며 "휠을 최근에 교체했었기 때문에 본인 과실이 맞다"라고 이야기 했지만 수리 내역서에는 어느 방향의 휠을 교체하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


 렌트카 업체의 꼼수 일수도 있고, 정말 내 과실로 파손한 것일 수도 있다. 아직도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렌트카 업체에서는 휠을 교체하는 데 필요한 비용(휠 + 타이어 장착비 + 휠밸런스 + 얼라이먼트)까지 비용이 보험 면책금인 30만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면책금 30만원을 입금해달라고 요구했다. 수리에 필요한 시간은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휴차료는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


 나는 이 일을 질질 끌고 싶지 않았기에 과실을 인정하고 30만원을 입금해주었고 파손한 부위에 대해 수리, 교체를 한 내역서를 요구했었다. 렌트카 업체는 '수리하고 보내드릴게요'라는 말을 했었다.



내가 생각한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내가 과실을 인정한 이상 차량에 대한 원상복구 비용을 지불하는게 맞기 때문에 미수선처리비 또는 수리견적에 대한 비용을 내야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실제로 지불을 했다. 그러나 지금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수리내역서나 견적서 등의 자료를 전혀 받지 못했다.


내가 든 생각은 두 가지였다.


1. 나는 파손 부위의 교체 및 수리를 목적으로 면책금을 입금해주었는데 수리를 하지 않고 비용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가?


2. 휠 1개를 교체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327000원(업체에서 보내준 전에 수리했던 견적)이었다. 아마 이번 파손건도 비슷한 비용이 청구될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만약 업체에서 미수선처리를 하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지급 보험금은 줄어들게 될 것이고 그에 대한 비용을 제하고 남은 금액에 한해서는 나에게 환급을 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에서 느끼는 솔직한 내 감정


 처음부터 사고를 인정하지 않았어야 했다. 양 측 모두 사고를 입증 할 수 없는 상태이고 증거도 불충분하다. 차량의 이전 사진을 갖고 있다곤 하지만 임차기간 보다 훨씬 전이고 차량 파손에 대해서는 렌트카 업체에서 증명을 해야하기 때문에 나에게 책임이 적었을 확률이 높았다. 단지 서로에 대한 예의와 배려로 생각해서 비용을 지불해주었고 일을 잘 마무리 한다고 생각했던 내가 오산이다.


현재는 딜카 고객센터를 통해서 해당 차량에 대해 수리를 요구했고 수리내역서 및 파손 부위 교체 사진을 받고 싶다고 연락을 취했다. 내가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업체와 협의를 해서 현금을 준 것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나는 보험처리를 하기 위해 면책금을 입금해준 것인데 왜 보험처리를 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이 일이 마무리가 되면 결과에 대해서 다시 포스팅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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